본문 바로가기

기타

손목 결절종 수술 이야기 (갱글리온)


2년동안 나에게 속썩이는 문제가 하나있다. 
손목을 바닥을 짚거나 팔굽혀 펴기 등등 손목을 꺽어지는 행동을 하면 왼쪽 손목이 못견딜만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전에 술먹고 넘어지면서 손목을 삔적이 있는데 그 것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2년이라는 오랜시간동안 나를 괴롭혔다.

왼쪽 손목을 많이 꺽지 않으면 통증이 거의 없기에 병원을 가지는 않았는데 누님이 병원에 가는 일이 생겨 나도 겸사 겸사 
검사나 받아볼까 하는 심정으로 병원 정형외과 예약을 했다.


[2011년 9월 6일] 정형외과 첫 진료

예약하고 첫 진료를 받았다. 담당의에게 손목을 꺽을 경우 통증이 있다는 얘기를 하자 손목을 이리저리 만저보더니 '뭔가 덩어리가 있네요' 하면서 나를 놀래켰다. 뭔가 있다는 건 나조차도 인지 하지 못했는데 손목을 꺽어보니 뭔가 작은 혹 같은 덩어리가 약간 튀어나온게 아닌가 -_-

일단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해서 초음파 검사를 예약하고 첫 진료를 마쳤다.

[2011년 9월 7일] 초음파 검사, 엑스레이검사

이 병원은 참 번거롭게 한다 어제 진료받고 바로 검사해주면 좋은데 검사 예약이 꽉차서 하루뒤에 초음파 검사를 하게되었다.
 
엑스레이는 모 별거없고 초음파 검사도 참 간단했다. 젤리같은걸 손목에 바르더니 이리저리 기계를 비비며 약 3분 만에 검사를 마쳤다.

헐  검사비 약 13만원 -_-

검사 결과는1주일 뒤에 외례에서 알 수 있다고 한다.  


[2011년 9월 16일] 두번째 진료

초음파 검사 결과 덩어리가 뼈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것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는거 같다고 수술을 해서 절개를 해야한다고 말하는것이 아닌가 --

병명이 뭔가요? 물어봤으나 절개하고 조직검사를 해야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다고 명확하게 말을 해주지를 않았다.
전신마취 수술이기 때문에 2박 3일이나 3박 4일 병원 입원을 해야한다는 설명을 해줬다.

간단히 치료할줄 알았으나 수술까지 하게 될 줄이야... 이왕 돈들이며 검사한거 완벽하게 치료하자 마음을 먹고 2주후 수술예약을 했다. 


[2011년 9월 21일] 수술전 검사

역시나 이병원은 번거롭게 입원전에 또 호출한다.
수술전에 필요한 피검사,소변검사, 심전도, 가슴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입원전 절차를 다 끝마쳤다.


[2011년 9월 27일] 입원 첫날

오후 1시경 다인실이 없어 2인실로 입원했다. 정형외과 병동이라 침대가 일반 병실 침대와 달리 기둥이 달려있고 쇠사슬이 달려있는 등 참 살벌한 느낌이었다.

하는거 없이 있다가 5시 반경 저녁이 나왔는데 역시나 병원밥은 맛이 없다 -_-  밥먹은 후에 수액 링갤을 맞고 점점 수술을
하게 된다는 것에 실감을 느겼다.

누워서 졸고 있는데 레지던트가 와서 수술 설명을 해줬다. 검사 결과 결절종이 의심이 된다고(이때 처음 병명을 들음 흔히 말하는 물혹이다) 부분마취도 수술도 가능하나 이 경우 재발할 확률이 높다고 전신 마취 수술을 해야 재발율이 5프로 미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술 시간은 1시간 대기, 1시간 수술, 1시간 회복 총 3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수술동의서를 받아갔다.

그 후 마취과 의사가 와서 마취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술 부위 제모(팔 한쪽 전체를 제모 -_-)를 한 후 입원 첫날이 지나갔다.

수술부위 펜으로 표시한 부분 자세히 봐야 약간 튀어나온걸 알 수 있다.


[2011년 9월 28일] 수술날

일어나자 마자 속옷을 탈의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금식이라 아침, 점심을 굶고 2시경에 이동 침대를 타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예전에 수술한 경험이 있어 신기 하지는 않았지만 긴장과 걱정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30분정도 대기 한 후 수술실에 들어가서 마취할께요 이 한마디를 하며 마스크를 씌우고 나는 바로 정신을 잃었다.

약 1시간 반 후 누가 툭툭친다. 일어나보니 회복실이고 내 왼팔은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다. 조금 움직여보니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병실에 온 후 하루종일 굶었기에 저녁을 기다렸건만 금식이라고  물도 먹지 말란다 --;; 역시 한쪽팔을 못쓰고 나머지 한쪽팔은 링갤 화장실 갈때나 움직일때마다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주간 이러고 한쪽팔을 못 쓸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만 했다.

통증이 계속되서 간호사에게 진통제를 요청에 맞고 수술날이 지나갔다.

수술 후 반 기브스 상태 (이상태로 2주를 있어야함)
 

[2011년 9월 29일]  퇴원

아침인데도 계속 금식이다. 아무리 수액을 맞고 있다고는 하지만 목마르고 배고품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러던중 아침 회진 담당의가 왔다. 그냥 수술 잘됐어요 이러면서 자세한 설명없이 그냥 나가려는거 아닌가 -_-

급하게 나가려는 의사를 잡고 병명이 결절종이냐고 물었더니 조직검사보고 2주후에나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나가려는 의사를 잡고 퇴원은 언제하냐고 물었더니  언제하고 싶냐고 되묻는게 아닌가 -_- 빠를 수록 좋다고 대답하니 그럼 오늘 하세요 하고 말하고 급하게 빠져 나갔다. 그런데 당장 급한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금식은 언제 끝나는지 묻지를 못했다 ;;

1시간쯤 후에 간호사가 와서 11시부터 물 먹을수 있고 퇴원 수속 하라는 얘기를 듣고 퇴원 수속을 마치고 처방된 약을 받고 드디어 병원을 탈출 할 수 있었다.

 
[2011년 9월 30] 약 부작용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온 몸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 있는게 보였다. 간지럽기도 하고 얼핏봐도 심각한 상태였다.

급하게 퇴원하면서 처방된 약 부작용 설명서를 찾아보니 무슨 약 설명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고 또한 이상 증상이 있을경우 약사나 의사에게 문의하라는 말을 보고 바로 병원에 연락을 취했다.

겨우 병동 의사와 통화를 하고 하는 얘기가 약을 다 먹지 말라고 하는 거다 심하면 가까운 피부과나 응급실로 가서 항 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으란다. 피부 발진은 그렇다 치고 7주일치 약을 하루만 먹고 안먹어도 상관이 없냐고 물어보니 안먹어도 상관없다나 --;; 그럼 왜 약을 처방하냐고 -- 일단 귀차니즘으로 병원을 안가고 약 끊고 버텨보기로 했다.


[2011년 10월 4일] 외례 진료

약 부작용으로 발생한 발진은 점점 수그러들은 상태고 수술부위 상태 보러 병원을 찾았다. '수술
부위가 깨끗하네요'
이 말 한마디 하고 수술부위 소독하고 붕대 갈고 1주일 뒤에 실밥 뽑기로 했다.


[2011년 10월 11일] 실밥 뽑는날

드뎌 약 2주간 불편하게 한손을 못쓰던 왼쪽 손목 기브스 풀고 실밥을 뽑으러 병원으로 갔다. 의외로 실밥 뽑는건 간단했다. 가위로 딱딱 자르고 핀셋으로 뽑고 간단한 붕대를 해주며 그냥 가라고 한다. 그러나 몇일전 인터넷에서 수술 후에 흉터 완화 시키는 연고 처방하는 곳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간호사한테 연고 처방을 요청하니 무려 약 3만 얼마 하는 연고를 처방해줫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

실밥 뽑은 모습

[2011년 10월 15일] 현재 상태
 

현재는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아서 인지 손목을 꺽으면 통증 때문에 사용하기가 힘들다. 점점 나아질거라 믿지만 다음주에도 통증이 심하면 물리치료라도 받아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와야하는데...


약 병원비가 외례비+입원비+수술비 포함 100만원 약간 넘게 나온거 같다. 다행히 의료실비보험을 들어놔서 대부분 보험금을 받아서 다행이긴 하다.


결절종이란?

결절종은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찢어지면서 액이 새어나와 끈끈한 주머니 모양의 종기가 형성된 것을 말한다. 결절종은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생기는데 대개 손등 주변 및 손가락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하는 크기는 작은 콩부터 호두과자 크기까지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물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확연히 나타나는 증상과 통증은 없지만 손목 등이나 바닥에 만져지는 덩어리가 커지면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덩어리가 움직일 때마다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까지 동반 될 수도 있다. 바른세상병원 홍승환 원장은 “발생된 결절종 주위에 있는 힘줄에도 염증이 생겼을 경우 손목을 꺾고 짚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치료방법

비수술적 방법에는 정기적인 관찰이나 바늘 침을 이용해서 물혹의 내용물을 뽑아내어서 혹의 크기를 줄여주는 천자법, 외부에서 강력한 압박력을 주어서 혹주머니를 겉에서 눌러 파열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압박력을 주는 비수술적인 치료는 실제로 외래에서 행하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고 성공률도 낮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절개로 혹을 제거하는 방법과 관절경을 이용해 수술상처를 줄이면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은 주위 관절과 연결된 통로를 잘 찾아내서 결찰 등을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제거수술 후에도 일부에서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 이름과 뜻  (0) 2011.03.18
지역별 방사능 수치량 확인하자. 관련 사이트 소개  (0) 2011.03.17
영어 이름(English name) 뜻  (0) 2011.03.16
365가지 꽃말  (0) 2011.02.28